이런저런 생각
오늘 할 일은 오늘에 안 할 일은 내일에
안광석
2020. 8. 5. 23:14
그때 왜 안 했을까 돌아봅니다. 거기까지 가서 왜 그걸 안 했을까 생각합니다. 울어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곡예사의 어릿광대 시절 서글픈 첫사랑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또 오자고 했습니다. 모두 같이 오자고 했습니다. 이다음엔 꼭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쩌면 내일엔 일주 후엔 한 달 후엔 일 년 후엔 십 년 후엔 그것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오늘 할 일은 오늘 해야 합니다. 오늘 꼭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은 오늘 해야 합니다.
그때 왜 그랬을까 돌아봅니다. 그런다고 뭐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했을까 생각합니다. 울어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곡예사의 어릿광대 시절 서글픈 첫사랑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목소리 높여 큰소리쳤습니다. 말대꾸 안 하고 못되게 굴었습니다. 무뚝뚝하고 차갑게 대했습니다. 똥고집과 성질부리고 살았습니다. 대부분 내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나간 어제 일주 전 한 달 전 일 년 전 십 년 전 내가 했던 것이 모두 내 마음속으로 돌아와 꽂힙니다. 마음이 너무도 아픕니다. My heart is broken. I don’t have a heart anymore. 그래서 오늘 안 할 일은 오늘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 기다렸다가 내일 하면 됩니다. 내일 되면 또 다음 내일까지 기다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