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Geneva Lake Shore Path
안광석
2021. 9. 29. 10:35
오늘 드디어 한 바퀴 다 돌았습니다. 총 26마일 Geneva Lake 호숫가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오늘 26마일을 걸은 것은 아니고요.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빨리도 오래도 못 걷기 때문에 한 곳에 주차하고 3~4마일 갔다가 다시 오고 합니다. 그렇게 두 달 넘게 일곱 번 다녔습니다. 그러니까 총 52마일을 하루에 평균 12km 걸은 겁니다.
Geneva Lake Shore Path라 불리는 이 길을 걸으면 아름다운 호숫가 자연뿐만 아니고 멋진 집들과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사는 모습을 슬쩍 엿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일꾼들이 일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일반인들이 산책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습니다. 몇백만 불 하는 집들이 즐비한 부자 동네인데 그런 부자들이 자기 앞마당을 일반인들에게 걸어 다니게 하는 지역이 여기 말고 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자연을 사랑하고 공유하는 위스콘신의 정신이 역사를 통해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길을 참 좋아합니다. 위스콘신의 자랑거리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