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일 년

딸과 함께

안광석 2021. 12. 24. 08:51

수요일 저녁부터 딸과 함께 삽니다. 냉면도 시켜 먹고 족발과 소주도 하고 고고씽입니다. 내일은 또 시장 치킨에 치맥 예약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딸에게 너는 아빠가 늙어도 꼭 잘 놀아 주어야 한다고 세뇌해서인지 예람이는 나랑 참 잘 놀아 줍니다. 땅꼬마 막내가 어느새 이렇게 커서 내 친구가 되어 주다니 참 대견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예람이가 2년여 전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가서 일하겠다고 해서 왜 그러나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살면서 내가 여행할 때 자기 집에 머물 수 있게 해 주다니 참 신기하고, 삶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힐링도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가족과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마음에 상상의 날개를 펴고 날아봅니다. 그렇게 딸과 함께 또 하루 격리 7일 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