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치료
작은 거인
안광석
2020. 3. 15. 22:24
몇 개 안 남은 N95 마스크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자신이 제일 필요할 것 같은데 달랑 하나 남기고 다 줍니다. 어처구니가 없고 화가 납니다. 열 받아서 구시렁거리니까 본인이 괜찮은데 왜 내가 뭐라고 하느냐고 나를 혼냅니다. 내가 좀생이라서 부끄럽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좋아지진 않습니다.
원운경 씨는 나보다 키는 작아도 훨씬 큰 사람입니다. 코 평수는 내가 더 넓어도 그 마음 씀씀이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겉으로 위하는 척하는 저와는 달리 진심으로 상대방을 돕습니다. 원운경 씨. 이 사람은 작은 거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