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현 사모님 박 선생님
‘딩동’ 벨 소리에 밖을 내다보니 현 사모님과 박 선생님께서 산타처럼 나타나셨습니다. 불과 3주 전에 샌디에이고에 여행 가서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좋은 시간 가졌었는데. 떠나올 때 봄에 미시간에서 또 만나요 약속했었는데.
현 사모님과 박 선생님은 저희가 이모님 삼촌님처럼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많이 부족한 저희가 아웅다웅 사는 것이 안쓰러우신지 늘 도움 주시고 또 삶을 제대로 살도록 조언해 주십니다. 앤아버 성서 교회에서 처음 만나서부터 샌디에이고에 이사 가셔서도 저희를 늘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십니다. 두 분 사시는 모습을 보며 저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늘 배우고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원운경 씨가 처음에 병원에 입원했을 때 너무도 막막하고 두렵고 해서 현 사모님께 전화했습니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몇십 년을 일하셨기 때문에 입원부터 검사 수술 회복 과정 과정마다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수술 이틀 전인가 (지난 3주 특히 처음 2주는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언제 오신지 정확히 기억도 안 나네요) ‘짠’하고 나타나셨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시카고로 시카고에서 렌터카 빌려서 운전하셔서. 오시는 거만 하루 다 걸렸을 겁니다. 박 선생님께서 서울 공대 62학번이신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62년생. 얼마나 힘든 여정이신지 참 고맙고 또한 죄송합니다.
그렇게 오셔서 1차 수술, 2차 수술, 그리고 수술 후 회복까지 저희와 함께하셔서 모든 것이 잘되도록 지도해 주시고 돌봐 주셨습니다. 앤아버에서 원운경 씨와 자매처럼 지냈던 김현숙 집사님과 저와 친구처럼 지냈던 김남형 상무님도 선물로 데리고 와 주셨습니다. 저희들의 부모님으로 수호천사로 그 어려운 시간을 잘 감당케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원운경 씨를 위해 아주 큰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현 사모님 박 선생님 오셔서 온 가족이 너무 평안했어요. 저희도 두 분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