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치료
개봉박두
안광석
2020. 6. 9. 20:31
오늘 밤에 열대성 폭풍이 올 거라고 폭우로 침수가 될 거라고 난리입니다. 열대성 폭풍이 위스콘신을 지나간 것은 기상관측 역사 이래로 세 번밖에 없었던 몇십 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위스콘신이 춥기는 하지만 태풍도 지진도 산불도 큰 홍수도 없는 사람 살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괜찮은 지역인 것 같습니다.
위스콘신에도 여름이 있습니다. 겨울에 추운 것으로 보면 여름은 마냥 시원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여름에는 꽤 덥고 때로는 상당히 무덥습니다. 무더위에 맥 못 추는 나에게 그래도 좀 나은 것은, 여기는 아무리 더운 날도 밤이 되면 기온이 좀 내려가서 열대야가 있는 날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위스콘신에도 여름이 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 예람이가 드디어 여름 방학에 엄마를 보러 옵니다. 원운경 씨가 손꼽아 목 뽑고 딸내미 오기를 기다립니다. 모녀 상봉 개봉박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