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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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의 미학 II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세바시 강연에서 아물지 않은 상처는 시간관념을 흩트려 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마치 어제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고, 비슷한 말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게 되며, 심지어는 꿈에 악몽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상처는 과거에 있고 우리는 늘 과거와는 멀어지고 있으니, 시간은 우리 편이니까, 우리는 오래전 일 아물지 않은 상처에 이별을 고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어렵고 슬픈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내가 받았던 가졌던 상처 분노 후회가 내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여유, 진정한 아름다움과 자유를 빼앗아 갑니다. 그러니까 내 마음에 있는 아물지 않은 상처는 오늘 내가 버려야 할 것입니다. 내가 받았던 상처는 그것을 준 상대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가졌던 ..
2026.02.26 -
버림의 미학 I
몸무게가 많이 빠졌습니다. 전성기(?) 때보다 15킬로그램 이상 덜 나갑니다. 바지도 상의도 다 헐렁헐렁해졌습니다. 그래서 모양새가 잘 나질 않습니다. 옷장에는 옷이 한가득인데 새 몸에 맞는 옷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쓰지도 않는데 많은 것은 옷장 안의 옷만이 아닙니다. 팬트리와 냉동고에는 저장 냉동식품이 한가득입니다. 창고 방에는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물건들로 꽉 차 있습니다. 사실 꼭 필요한 것은 몇 벌의 겉옷, 14벌의 속옷 양말 (2주에 한 번 세탁하니까^^), 하루 세 끼 먹을 양식과 편하게 쉬고 잘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잘 쓰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것들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삽니다. 한국 남자의 평균수명은 80세 미국 남자는 76세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중간을..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