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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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vs 나눔
인간의 욕망은 인류를 과거에서 현재로 이끌어온 양날의 검이라고 합니다. 결핍을 채우려는 욕망은 과학, 기술, 예술을 발전시키는 혁신의 원동력이 되어 인류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주고 산업·기술·과학의 혁신을 촉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욕망이 과도한 집착과 욕심으로 변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합니다. 상업과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역사적 산물인 자본주의는 인간의 통제되지 않은 욕심을 먹고 괴물처럼 자라납니다. 무한한 경쟁과 양극화로 인해 빈부격차가 커지고 사회적 불평등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돈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관으로 인해 인간이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한 도구로 전락합니다. 더 많은 영토, 자원, 권력을 차지하려는 패권욕은 전쟁과 제국주의로 무고한..
2026.07.15 -
김재원 아나운서
유퀴즈에서 김재원 아나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난 12년간 아침마당 최장수 MC로서 3,300회의 생방송을 통해서 무려 만 명의 출연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방송하기 전에 출연자들을 만나서, 혹시 대화할 때 불편한 단어가 있는지 사전에 물어본다고 합니다. 그것은 김재원 아나운서 자신이 불편한 단어가 있었고, 그에게는 ‘엄마’라는 단어가 그 불편한 단어였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13세 때 간암으로 돌아가셔서 아픈 상처가 되어서, 누군가와 대화할 때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자신은 별로 할 얘기가 없는데 혹시 나한테 엄마에 관해서 물어보면 어떡하지, 그런 불편한 생각이 그의 사고를 방해했으며 그래서 가능한 최대한 엄마에 대한 것을 숨기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털어놓..
2026.07.11 -
더 늦기 전에
친구의 친구분이 글을 보내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답글을 적어봅니다. 더 늦기 전에 II 산길 걸어 깊은 계곡을 지나니 또 하나 산길이 보입니다산 끝자락에서 닮은 듯 다른 듯 두 길이 이어집니다혼자 걷다가 홀로 단풍 바라보다 닮다른 또 하나와 함께함은 축복받은 설렘입니다늦가을 깊숙한 오후에 만나 손 꼭 잡고 이제눈앞의 산봉우리로 나아갑니다때로는 춥고 추운 겨울과 밤도 지나겠지만함께 가는 모든 순간은 더 늦기 전 기적으로 따뜻한 봄 아침으로 이어집니다
2026.03.27 -
버림의 미학 II
윤홍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세바시 강연에서 아물지 않은 상처는 시간관념을 흩트려 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마치 어제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고, 비슷한 말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게 되며, 심지어는 꿈에 악몽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상처는 과거에 있고 우리는 늘 과거와는 멀어지고 있으니, 시간은 우리 편이니까, 우리는 오래전 일 아물지 않은 상처에 이별을 고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어렵고 슬픈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내가 받았던 가졌던 상처 분노 후회가 내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여유, 진정한 아름다움과 자유를 빼앗아 갑니다. 그러니까 내 마음에 있는 아물지 않은 상처는 오늘 내가 버려야 할 것입니다. 내가 받았던 상처는 그것을 준 상대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가졌던 ..
2026.02.26 -
버림의 미학 I
몸무게가 많이 빠졌습니다. 전성기(?) 때보다 15킬로그램 이상 덜 나갑니다. 바지도 상의도 다 헐렁헐렁해졌습니다. 그래서 모양새가 잘 나질 않습니다. 옷장에는 옷이 한가득인데 새 몸에 맞는 옷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쓰지도 않는데 많은 것은 옷장 안의 옷만이 아닙니다. 팬트리와 냉동고에는 저장 냉동식품이 한가득입니다. 창고 방에는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물건들로 꽉 차 있습니다. 사실 꼭 필요한 것은 몇 벌의 겉옷, 14벌의 속옷 양말 (2주에 한 번 세탁하니까^^), 하루 세 끼 먹을 양식과 편하게 쉬고 잘 수 있는 공간이면 족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잘 쓰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것들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 삽니다. 한국 남자의 평균수명은 80세 미국 남자는 76세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 중간을..
2026.02.24 -
다른 이별
헤어짐이 아픈 것은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무의식의 흐름일 수도 있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은 마음에 깊은 아픔이 새어 나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꿈 같은 시간도 지나면 떠나야 하고 그 끝에는 예상 못 한 눈물이 있습니다.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라는 끝이 있습니다. 그 끝에는 슬픔과 아픔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움 외로움 쓸쓸함을 남겨 놓기도 합니다. 그 끝이 언제나 끝날지 몰랐는데 끝에도 끝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끝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일 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같이 했던 불청객 친구 그외쓸이를 이제 보내줍니다. 사실은 내가 보내주는 게 아니고 그외쓸이가 그냥 떠나는 것입니다. 오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제멋대로 들어 왔다가 언제 갈지 몰랐는데 이제는 떠나려 하는 것 같습니다..
2026.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