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2020. 9. 13. 10:30ㆍ이런저런 생각
어제오늘 멜로 드라마에 푹 빠졌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갱년기로 울보였는데 원운경 씨가 아파지고 나서 살짝 우울증인지 주책없이 눈물 짜며 봤습니다. 영상도 수채화 같고, 잔잔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해원아.
네가 언젠간 이곳을 떠날 거라는 걸 이해해.
나는 전부 다 준비하고 있어. 다만
네가 이곳을 떠날 때 마음 그리 무겁지 않기를.
그저 행복하게 웃으며 가기를.
조금도, 아주 조금도 아프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행복은 그래요. 어려운 거예요.
하지만 당신도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그 어려운 행복을 누군가에게 주고 있을 거라고
우린 참 누군가에게 감사한 사람, 저도 모르게 그런 사람
어디선가 그토록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수고한 당신, 감사한 당신
오늘도 부디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