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질

2022. 4. 8. 08:14또 다른 일 년

오랜만에 다림질했습니다. 2년 넘게 빨아서 그냥 걸어 놓았던 셔츠를 모두 꺼내서 다렸습니다. 열다섯 벌인가 엄청 많습니다. 지난번 할 때 보다 좀 쉬워지기는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서툴고 3~4시간을 쉼 없이 해서야 모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림질하면서 셔츠에 있던 주름이 없어지는 것을 보며 제법 보람도 있는 것 같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가는가 봅니다.

 

 

단추가 떨어진 셔츠는 따로 저 구석에 걸어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단추 떨어진 셔츠가 더 생길 때고 아마도 2년 넘게 또 지나면 그 셔츠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단추를 달아야겠죠. 그때까지 단추를 다는 것도 배우고 내 마음의 주름도 좀 펴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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