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
2021. 1. 17. 20:55ㆍ그날 이후
엄마와 아빠를 웃게 하는 효녀 예람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서 웃을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제 티브이 오락프로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옵니다. 몇 달 전부터 들을 수 없었던 나의 웃음소리가 내 귀에 캔디처럼 들립니다. 집 나갔던 잃어버렸던 나의 웃음이 슬금슬금 다시 돌아오는 듯합니다. 한편 신기하고 한편 반갑습니다. 아마도 세월이 약인가 봅니다.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예람이와 나의 아재 개그에 피식 웃어 주었던 당신.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우리에게 주고 간 마지막 선물입니다. 이 땅에서 헤어져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너무 슬퍼도 또다시 웃고 살라는 마음과 배려를 꾹꾹 담은 커다란 선물입니다. 그래서 너무도 고맙습니다. 그래서 이 연사 오늘 아침에 두 손 불끈 쥐고 힘차게 외쳐 봅니다.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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