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 6. 4. 00:12ㆍ2차 치료
누군가 그랬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하루가 행복하고 신발을 사면 일주일이 행복하고 차를 사면 한 달이 행복하고 집을 사면 일 년이 행복하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하면 평생이 행복하다고.
새집을 샀습니다. 두 집이 붙어 있는 단층 콘도입니다. 1층은 지금 사는 아파트보다 조금 작지만, 지하실에 서재와 가족실이 있어서 손님이 와도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집 없이 일생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몇 년 더 모아서 노인들이 은퇴 후에 사는 실버타운 평생 임대 하우스로 들어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원운경 씨가 갑자기 아프면서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병세가 악화한다면 지금 사는 2층 아파트는 위험하기 때문에 단층집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서둘러 집을 알아보고 계약했습니다.
이 집은 박 선생님과 현 사모님께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진이가 보태서 계약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너무도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선물로 주신 새집에서 잘 살겠습니다.
원운경 씨도 앞으로 일 년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평생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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