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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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t wait until life isn’t hard anymore before you decide to be happy.
“You can’t wait until life isn’t hard anymore before you decide to be happy.” 암 투병 중인 전직 가수 Nightbirde가 AGT에서 한 말입니다. Jane은 또 말합니다. “It’s important that everyone knows I’m so much more than the bad things that happened to me.” https://www.youtube.com/watch?v=CZJvBfoHDk0 원운경 씨가 GBM 4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 없이는 3-6개월 그리고 수술과 치료를 하더라도 남은 시간이 평균적으로 1년 정도 그리고 5년 이상 살 확률은 5%라고 했습니다. 의사가 몇 번을 말했는데 아픈 당신은 그것을 제..
2021.06.19 -
그래야 할 것 같은
아침 일찍 새 모이를 주고 고추와 가지에 물을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밥도 했습니다. 몇 주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밥을 해 본 것이 어쩌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새도 먹이고 고추와 가지도 먹이고 나도 아침밥을 차려 먹는 그런 날 그래야 할 것 같은 날입니다. 32년 전 오늘 우리는 결혼하였는데 올해엔 처음으로 나 혼자서 그날을 기념합니다. 오랫동안 나를 돕고 살며 사랑해 주었지요. 당신이 나의 아내로 친구로 또 우리 아이들의 어머니로 열심히 살았던 그 시간을 되돌려 봅니다. 마지막 11개월 동안 씩씩하게 아픔과 어려움을 감당했던 당신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늘은 나도 밥 먹고 힘내서 어딘가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래야 할..
2021.06.11 -
그냥 걷지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상의 날개 마지막 부분입니다. 나도 한 번만 더 날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내 인생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날기는커녕 열심히 달려 본 적도 별로 없네요. 그러니까 육십 평생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그나마 지난 1년 반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숨만 쉬고 살았습니다. 봄이 와서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많이 걸었습니다. 왼쪽 S1 신경이 손상되어 1마일 정도 걸으면 왼쪽 다리와 허리가 아픕니다. 뇌가 아프면 다른 장기가 아무리 건강해도 소용이 없고 신경이 잘못되면 근육이 아무리 튼튼해도 힘을 쓸 수가 없습니..
202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