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동네 한 바퀴

2024. 5. 23. 08:22살아가는 이야기

남부에 동네 한 바퀴 다니고 있습니다. 남부 중에서도 그동안 볼 게 없다고 생각해서 가보지 않았던 Alabama, Mississippi, Arkansas이런 동네를 둘러봅니다. 흑인 노예의 역사도 배우고 Civil War, civil rights movement의 자취도 좇아가 봅니다. 알지 못했던 사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보고 깨닫는 시간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역사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그 이면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받고 박해 받은 사람들의 아픔을 느낍니다. 볼 게 많지는 않지만, 생각의 재료는 많은 동네입니다.

 

 

여기서는 어디 가나 sir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분들도 나에게 그렇게 부릅니다. 그렇게 부르는것이 사회 문화적으로 적합한 매너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섭섭한 마음도 있습니다. 입장료도 60세 이상이면 senior로 할인해 주는 곳이 많습니다. 어떤 곳은 55세가 senior입니다. 북쪽에서는 보통 65세가 기준인 것 같은데 여기서는 또 역시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나이 든 사람을 좀 더 우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senior 표를 달라고 하면 신분증을 보자고 하는 경우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 섭섭한 마음이 두 배입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ck To The Bee Gees  (2) 2024.06.05
김형미 님  (2) 2024.06.03
오이 기르기  (6) 2024.05.07
혼자 놀기의 정수  (0) 2024.04.21
똑똑한 ChatGPT님, "외로움과 그리움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  (2)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