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기
2024. 10. 6. 21:50ㆍ살아가는 이야기
오랫동안 혼자의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가족으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지만, 머릿속 내 생각은 나만의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 혼자서 사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들에 대해서 별다른 감정이나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저 같은 세상에서 주위에 있는 이들이었습니다.
당신을 보내고 아이들도 자신들의 삶을 찾아 떠나고, 나는 말 그대로 혼자 살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제는 혼자서 사는 사람들이 나의 눈에 들어옵니다. 그들의 아픔과 외로움과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공감합니다. 몸이 혼자가 돼서야 내 생각과 감정과 관심이 그들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마음과 몸에 위로와 평안과 살아갈 힘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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