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2020. 9. 6. 04:44ㆍ2차 치료
오랜만에 산책 나왔습니다. 내가 나가자고 하면 늘 no인데 어진이가 가자고 하니까 당근 yes입니다. 덕분에 올리랑 집 앞에 있는 공원에 나와서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즐깁니다. 역시 가족은 같이 지내야 하는가 봅니다.
집에 와서 물어봤습니다. “아들이 더 좋아 남편이 더 좋아?”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라는 질문보다 더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그런데 원 여사의 대답이 무엇일까요? 참 의외의 대답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바보 같은 질문을 어진이를 앞에 두고서 내가 왜 했을까 바로 후회했습니다. 어쩌면 어진이가 살짝 삐졌을 것 같습니다. 말로는 아니라고 하지만요. 아마도 점심에 내가 만들어준 삼겹살 수육이 맛있어서 점수를 준 걸까요? 주저 없이 하는 대답은 “당연히 남편이지!”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