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rning Doves 2
2021. 6. 23. 22:49ㆍ여름
작년에 robin이 살았던 둥지를 올해는 mourning dove가 점령했습니다. 두 달 전에 여기서 새끼 두 마리가 태어나고 떠났는데 이번 달에 아마도 그 아이들의 동생들일 두 마리가 더 나왔습니다. 얘들도 벌써 태어난 지 2주가 되었는지 이제 막 둥지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아직 제대로 날지는 못하고 집 주위에서 어마 무서워 떨고 있는데, 어미 새는 지붕 위에서 그런 아이들을 걱정으로 바라봅니다. 이렇게 둥지를 떠나도 그 후 1-2주 동안은 부모 새가 아이들 근처에서 봐주고 먹인다고 하네요. 부모 새는 1년에 보통 2-3번 새끼를 키운다고 하니까 어쩌면 올해 한 번 더 저 둥지를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 새는 어딘가로 떠나가서 잘 살겠지요. 2-3년 지나면 자기들의 아이들도 낳고요. 그렇게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로서 나름 희생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고 키웠는데 자식은 집을 떠나면 그만입니다. 집 떠나서 당분간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고 집 생각도 나겠지만 그들만의 가정을 꾸리고 나면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자기들의 근본이 무엇인지는 잊지 않고 사는지 감사하는 마음은 있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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