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2021. 6. 26. 00:17ㆍ여름
사람을 뜻하는 한자 “人”은 팔을 내리고 서 있는 사람의 옆모습을 그린 상형 문자라고 합니다. 혹자는 둘이 서로 기대고 의지하고 사는 게 사람의 모습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나 자신을 나름 괜찮은 사람 부모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당신이 나를 옆에서 도와주고 받쳐주어서 가능했던 것이란 걸 당신이 떠난 후 엎어져 있는 나의 삶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당신의 희생으로 내가 그렇게 폼 잡고 살 수 있었던 겁니다. 이제 그 버팀목이 없으니 나는 그저 한일 “一” 한자처럼 땅에 누워 있습니다.
육십 세에 다리미질도 바느질도 심지어 넥타이 매는 것도 못 하는 나. 이제는 혼자 서야 합니다. 한일 “一”처럼 누워 있지 않고 나 자신 “I”로 벌떡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걸을 수 있고 달릴 수 있고 또한 누군가의 버팀목으로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나의 힘으론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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