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한 날
2021. 7. 8. 09:24ㆍ여름
문득 7월입니다. 그러니까 당신과 헤어진 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배우자와의 사별 후 1년까지가 제일 어려운 시기라고 하는데 그 말이 나에게도 대충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한 두 달 전에 이미 바닥을 친 것이고 이제는 대체적으로 마음과 정신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쑥불쑥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 찾아옵니다. 이럴 때면 가슴이 답답하고 감정을 컨트롤할 수가 없습니다. 너무도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더욱 답답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놓지 못하는 미련함 속에서.
애당초 답은 없습니다. 미안하다 소리치고 울어 봐도 문제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그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의지하고 살려 달라고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살아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