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멍때리기
2023. 7. 28. 00:00ㆍ3년차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을 멍때린다고 합니다. 바쁘고 숨 가쁜 현대인의 삶에서 자신만의 조용한 순간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고, 멍때림을 통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멍때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연과 함께 하기, 명상, 요가, 목욕, 책 읽기, 예술 활동, 음악 감상, 산책, 힐링 영상 시청, 동물과 놀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것으로 모닥불을 보며 하는 불멍, 물을 바라보는 물멍, 숲 속에서 하는 숲멍, 소리에 집중하는 소리멍, 바람 불어 좋은 바람멍, 그리고 바다를 안고 하는 바다멍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내가 즐겨하는 멍때리기는 운전하며 길을 보고 다니는 길멍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드넓은 땅을 달립니다. 물론 늘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고 때로는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아물지 않은 마음의 상처에 감정이 동요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길멍이 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일부터 길멍때리러 떠납니다. 3주나 4주 동안 동네 한 바퀴 돌려고 합니다. 이번 멍때리기를 통해서 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충전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서 바쁘게 숨 가쁘게 살아갈 힘과 열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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